안산·인천 송도·대구 대단지 '벚꽃 분양'…비규제지역은 '풍선 효과'

입력 2020-03-25 15:41   수정 2020-03-25 15:43


‘2·20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전국 봄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초 청약 사이트 변경과 코로나19로 연기된 분양 물량이 이달 들어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관람객을 유치하고, 홍보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오는 4월 말까지 일반 분양에 나서야 했던 규제지역 단지들도 제도 시행 연기로 시간을 벌게 됐다.


○코로나 영향 사이버 모델하우스

이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실물 모델하우스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 건설회사가 늘고 있다. 당초 주택 내부를 실제로 볼 수 없어 현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한 신규 분양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과천시 ‘과천제이드자이’는 평균 193.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1순위 청약 접수한 부산 북구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도 평균 88.2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입지·가격 등 확실한 장점을 갖춘 신규 단지는 굳이 실물 모델하우스를 안 보더라도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 다음달까지 아파트가 속속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원곡연립1단지를 재건축하는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9~84㎡ 총 1714가구 규모로 이 중 54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현대건설도 1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라이브 방송 영상을 유튜브 채널인 ‘힐스캐스팅’을 통해 공개한다. 단지는 아파트 1205가구(전용면적 84~175㎡), 주거용 오피스텔 320실(전용 59㎡) 등 총 152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GS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5택지개발지구에 건립할 ‘영통자이’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이 단지는 7개 동 총 653가구로 전용면적 59~75㎡로 구성된다. 영무건설도 같은 달 경기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 B-9블록에서 ‘시흥장현 영무예다음’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연다.

○비규제지역 등 지방 분양 잇따라


지방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중구 도원동 3의 11에서 짓는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894가구(전용 84~107㎡), 주거용 오피스텔 256실(전용 84㎡) 등 총 1150가구로 조성된다. 쌍용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 1369의 8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아파트 152가구(전용 84㎡), 오피스텔 19실(전용 84㎡)로 구성돼 있다.

전남 여수시에서는 대광건영이 ‘대광로제비앙센텀29’를 선보인다. 전용 84~141㎡, 총 363가구 규모다. 같은달 전남 순천시에서는 금호건설이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총 349가구)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4월 전북 전주 에코시티 16블록에 짓는 ‘에코시티 더샵 4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124㎡, 총 576가구 규모다. 제일건설은 4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A41블록에 ‘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 2차 에듀’를 분양할 계획이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지방 부동산 침체라는 우려와 달리 일부 광역시는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고 신규 아파트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정비구역에서 분양물량이 줄지어 나올 전망이다. 이달 롯데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서 공급하는 ‘르엘 신반포’(신반포14차)를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가구), 흑석3구역 자이(1772가구), 신반포13차(330가구), 동대문구 용두6구역(1048가구) 등 총 1만5370가구가 쏟아진다. 일반분양만 6181가구에 달한다.

씨엘케이의 최지태 부사장은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은 조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어 분양 시기가 유동적”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빨리 진정되느냐가 주요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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